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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또 대규모 리콜…캠리 등 73만 대 규모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또 다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도요타는 7일 부품 결함에 따른 잠재적 사고 위험을 감안해 북미시장에 판매된 캠리·벤자·타코마 등 3종의 차량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05~2009년 생산된 타코마 트럭으로 미국에서 49만5000대 캐나다에서 1만7178대가 판매됐다. 2009~2011년 생산된 캠리 7만500대와 벤자 11만6000대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타코마의 경우 운전석 에어백 작동이 문제가 됐다. 도요타는 “핸들의 나선형 케이블 조립 부품에서 과도한 마찰이 발생해 운전석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해당 부품을 무료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캠리와 벤자는 조립과정에서 사용된 실리콘 윤활유가 전기 저항을 증가시켜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기어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결함이 발견돼 리콜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타코마 차량 소유자들에게는 다음달 초까지 리콜 통지를 할 계획이며 캠리와 벤자 소유자들에게도 필요한 부품을 확보하는 대로 관련 내용을 알릴 예정이다. 도요타 관계자는 “결함으로 인한 사고는 아직 파악된 바 없다”고 강조하며 “결함이 발생한 차량은 북미에서만 판매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이후 대규모 리콜이 반복되면서 도요타 차량에 대한 안정성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한서 기자 hseo@koreadaily.com

2012-03-08

96년형 캠리도 ‘급발진 의혹’…라오스계 이민자 “억울한 사고로 감옥갔다”

도요타의 많은 차종이 리콜대상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인기차량인 캠리의 1996년 모델도 급발진으로 사고를 야기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11일 보도했다. 96년형 캠리의 급가속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이는 미네소타에 거주하는 라오스계 이민자 쿠와 퐁 리(32·사진)로 그는 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임신한 아내를 태우고 귀가 도중 사고를 냈다. 경찰은 "당시 리가 시속 72~92마일로 과속했다"고 주장했지만 그의 말에 따르면 프리웨이를 빠져나와 교차로에 들어서며 주변의 다른 차량을 확인한뒤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급발진이 일어나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 그의 캠리는 GM 올즈모빌과 충돌 탑승중이던 33세의 남자와 그의 10세 아들을 숨지게 하고 6세 여자 아이는 목이 부러져 사고 1년뒤 사망했다. 일가족 3명을 사망케한 리씨는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리씨의 캠리는 당시 급가속 의혹에서 초점이 되고 있는 전자조절 통제장치를 갖춘 차량이 아니었으며 전선으로 조절장치를 통제하는 전통적인 개스페달 장치를 장착하고 있었다. 그러나 96년 캠리 모델은 급발진 문제로 일부가 리콜 대상이었다. 도요타는 "크루즈 기능을 작동시키는 장치가 차량의 속력을 억제하는 기능을 방해 급가속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5145대를 리콜 조치했다. 이와 관련 리씨의 재판에 참여했던 배심원중 3명은 최근 미니애폴리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때 캠리 차량의 결함에 대한 정보가 제공됐다면 평결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며 공정한 재심 필요성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리씨의 변호인 브렌트 샤퍼는 4월까지 이씨에 대한 재심을 법원에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변호사들에게 교통사고 관련 전문 분석결과를 제공하는 회사인 '안전연구 및 전략'의 숀 케인 대표는 "그동안 소비자들의 문제 제기가 검찰과 정부는 물론 자동차 제조회사로부터 일축당해왔다"며 "그러나 재심을 통해 경청하는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김주휘 기자

2010-03-11

렉서스 세일즈맨 실직 후 자살

퀸즈에 사는 그리스계 30대 실직 남성이 고층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다. 아스토리아에 사는 아나스타시 캘라지스(38)는 지난 6일 롱아일랜드시티 이스트리버 강변에 있는 고급아파트 ‘애바론 리버뷰 노스(Avalon Riverview North)’에 아파트를 보러 온 것처럼 하고 들어갔다 29층 베란다에서 건물 아래로 몸을 던져 자살했다. 캘라지스는 도요타자동차에서 만드는 렉서스 딜러 세일즈맨으로 일하다 최근 그만 뒀는데 자살하기 이틀 전에도 아파트를 얻는 것처럼 하고 들어가 건물 내부를 돌아본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캘라지스는 그리스에 사는 모친이 최근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치료비가 산더미처럼 쌓이면서 심각한 경제적인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캘라지스는 최근 도요타 자동차의 품질 문제로 렉서스 판매가 급감하면서 직업까지 잃는 바람에 아스토리아에 있는 집을 압류 당해 깊은 실의에 빠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캘라지스는 자살하기 직전 동생과 조카 등에게 “더 이상 어머님을 모기 어렵다. 어머님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 마지막 순간까지도 모친을 걱정했다. 캘라지스의 한 친척은 “그가 최근 몇 달 간 제대로 잠 자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심한 우울증을 보이면서 쇠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는데 결국 경제적 부담감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원 기자 jwpark@koreadaily.com

2010-03-09

도요타 신차·중고차 이어 렌터카 시장서도 찬밥

타주에서 인턴 생활을 위해 뉴욕에 온 이모씨는 도요타 코롤라를 3개월간 장기 대여했다가 대량 리콜 소식을 듣고 렌터카 업체에 항의해 닛산 센트라로 바꿨다. 대량 리콜 사태를 겪은 도요타 자동차가 신차 및 중고차 시장에 이어 렌터카 시장에서도 외면받고 있다. 한인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한국에서 온 방문객들 중에서도 도요타 차를 렌터카로 기피하는 반면 현대차나 다른 브랜드를 찾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 뉴저지 포트리에 있는 코렉스렌터카 김호재 실장은 “차를 렌트하러 오는 많은 고객들이 도요타 차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곤 한다”며 “이에 따라 현대차나 혼다 등 다른 차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렌터카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온 관광객 가운데 현대나 기아차를 빌리는 경우가 10~20% 늘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도요타 대량 리콜 사태 이전에는 극히 보기 힘들었던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기아차의 렌트 선호도가 늘어난 것은 도요타 리콜 사태 여파 외에도 한국차의 품질 및 안전성이 대·내외적으로 점차 인정받고 있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도요타 차량은 그동안 높은 중고차 시세와 안전성으로 선호도가 높아 대부분의 렌터카 회사에서 어느 차 브랜드보다 비중이 높았다. 때문에 렌터카 업체들은 일단 리콜 문제가 발생한 8개 도요타 차종을 딜러에서 즉시 점검 받았다는 사실을 고객들에게 설명하면서 안심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고객에게 가장 대중적인 도요타 캠리를 권할 경우 10명 중 8~9명이 “이 차 괜찮아요?”라고 재차 묻기 때문이라는 것. 메이저 렌터카 회사는 문제가 된 도요타 차량의 대여를 중지하기도 했다. 아비스·버짓·엔터프라이즈·내셔널·알라모 등 대형 렌터카 업체들은 문제가 된 8개 도요타 모델과 도요타 기술이 적용돼 역시 리콜 대상이 된 폰티액 바이브(Vibe) 차량을 리스트에서 아예 빼버리기로 결정했다 권택준·최상태 기자 tckwon@koreadaily.com

2010-03-04

도요타, 대대적 반격 나선다…도요타측 “사상 최초·최대 인센티브 제공”

가속페달 결함으로 전세계 850만대 이상 차량 리콜로 위기를 맞고 있는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도요타자동차는 3월에 자동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5년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일부 차종에 대해 오토론을 최대 5년간 무이자로 하는 한편 도요타자동차 보유자가 다시 도요타로 차를 바꿀 경우 오일교환 등 유지에 드는 비용을 2년간 무료로 서비스하기로 했다. 자동차 대출 무이자 대상에는 주력 차종인 코롤라와 캠리 2010년형을 비롯해 하이랜더, 매트릭스, RAV4, 툰드라, 야리스 등 전체 차량의 80% 정도가 포함된다. 또 이들 모델을 비롯하여 프리우스와 벤자 등은 리스 비용도 낮췄다. 코롤라의 경우 한달 리스를 179달러로, 캠리는 199달러로 인하했다. 이와 함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경쟁업체가 그동안 도요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해오던 프로모션에 정면대응하고 나섰다. 경쟁업체들이 도요타 차량을 자사 브랜드로 바꿀 경우 가격인하 또는 현금 리베이트 혜택을 주는 것에 대응해 가격 인하폭을 확대하기로 한 것. 또 모델에 따라서는 대당 500~3000달러까지 현금 리베이트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모션은 3월 말까지 진행된다. 도요타자동차 브랜드 매니저 밥 카터는 “이같은 인센티브는 도요타 역사상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하지만 일부에서 추측하듯 리콜 사태로 인한 대규모 고객 이탈 현상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도요타자동차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해 ‘세계 최대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중국에 넘겨줬지만 여전히 중요한 미국 시장을 지켜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대규모 리콜 사태 여파로 미국 시장에서는 도요타 판매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 도요타 신차 판매는 리콜 영향이 본격화한 2월에 전년 동월대비 8.7% 감소했다. 전체 자동차 업계 평균 판매량이 13.3% 증가한 사실을 감안할 때 도요타의 판매 감소 폭은 이례적이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자동차 업체 가운데 판매가 감소한 회사는 도요타가 유일하다는 점도 예상 못한 바는 아니지만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포드자동차는 지난달 14만여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4%나 급증했다. 한편 리콜 사태로 도요타 본사 경영진이 의회 청문회에 잇따라 출석하는 등 곤욕을 치르면서 제기된 혐의를 벗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브레이크 페달 외에 또다른 핵심 사안으로 떠오른 제동장치의 전자제어시스템 결함 여부가 그중 하나다. 도요타는 이미 미국의 기술 컨설팅사인 엑스포인트에 조사를 의뢰했지만 이와 별도로 제3의 기관에 다시 조사를 맡길 계획이다. 또 자동차의 급발진 사고를 막기 위한 스마트 페달장치인 브레이크 오버라이드(brake override) 시스템을 자사가 생산하는 모든 차량에 부착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도요타의 다각적인 노력은 어느 정도 먹혀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선 상원 상무·에너지교통위원회의 제이 록펠러 위원장이 공청회에서 급발진을 막기 위해 도요타가 제안한 브레이크 시스템을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 부착을 의무화하도록 법제화하겠다고 밝힌 것이 향후 사태의 진전을 가늠케 한다. 레이 러후드 교통장관도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을 모든 차량에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중구 기자 jaylee2@koreadaily.com

2010-03-03

리콜 사태 확산일로…GM 소형차 130만대, 닛산·스즈키·현대도

도요타로 촉발된 자동차 리콜 사태가 전 차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표 참조> 제너럴모터스(GM)는 2일 미국을 포함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판매된 소형 컴팩트카 130만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저속 주행시 핸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파워 스티어링’ 결함 때문이다. 리콜 대상은 시보레 코발트(2005~2010년형)와 폰티악 G5(2007~2010년형) 차량이다. 지난해 6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GM은 이번 대규모 리콜로 인해 또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 GM마저 대규모 리콜 사태에 휩싸이면서 세계 자동차 업계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도요타의 위기를 계기로 반사이익을 노렸던 다른 자동차 업계에도 리콜이 이어지면서 ‘업계 전체의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주요 메이커 가운데 리콜을 피해간 업체는 거의 없을 정도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체는 일본 자동차 업계다. 도요타에 이어 혼다, 닛산, 스즈키 등도 리콜을 실시하면서 심각성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최근 엔진에 연결된 전기선 불량을 이유로 큐브, 티다, 마치 등 10개 모델에 대해 일본에서 7만6415대, 해외에서 2281대를 각각 리콜한다. 스즈키도 1일 일본에서 생산된 에브리 모델 등 43만여대를 리콜키로 했다. 앞서 혼다도 에어백 결함으로 어코드와 시빅 등 7개 차종을 대상으로 37만대 리콜을 결정했다. 현대자동차도 리콜 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차는 최근 신형쏘나타에 이어 투싼iX 리콜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 차량은 도요타의 경쟁차종으로 수퍼볼 광고에 나란히 등장할 만큼 대표적 차량이다. 하지만 이들 차량의 미국 리콜 수량은 각각 515대(쏘나타)와 1300대(투산)에 불과해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요타 자동차가 지난해부터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판매된 차량 93만대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몰래’ 수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또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V6 엔진을 장착한 캠리, 아발론, RAV4, 렉서스 등 일부 모델의 엔진오일 고무 호스를 수리해온 것이다. 도요타는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자 뒤늦게 ‘오일 호스 수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브라이언 라이언스 도요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일부 모델이 오일 호스 문제는 안전성 문제가 아니며 리콜 대상도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중구 기자 jaylee2@koreadaily.com

2010-03-02

[자동차 리콜…오해와 진실] “리콜한다는 차 언제 바꿔주나요?”

"XXX 차가 리콜 대상이라는데 차를 언제 바꿔주시는 거죠?" "○○○ 차량 창문을 열어놓으면 차에 불이 난다는데 사실인가요?" "△△△ 차 타면 사고 나서 죽는다는데 차 좀 바꿔주시면 안 될까요?” 최근 자동차 딜러에서 실제로 받았다는 질문들이다. 도요타 자동차의 대량 리콜에 이어 혼다, 현대 등 크고 작은 리콜 소식들이 끊임없이 언론지상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운전자들의 불안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실제로 한 독자는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리콜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데 불안해서 운전을 못하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반응이 ‘리콜’ 개념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너무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한마디로 리콜은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무상 수리’를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파크웨이도요타 세일즈맨 케빈 이씨는 “리콜이 없는 차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리콜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라기 보다 차에 대해 보완을 해주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리콜은 ‘현재진행형’=리콜은 규모의 크고 작음에 차이가 있을 뿐 거의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들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번 도요타의 경우처럼 가속페달의 일부분이 문제가 되거나 에어백 작동 문제 등 다양한 부분에서 발생한다. 심지어 차량의 기능을 나타내는 숫자가 잘못돼 스티커로 교체한 경우도 있었다. 업계에서도 최근 들어 리콜이 더 잦아졌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이는 신형 차량들이 전자식 장비를 장착하고 전 자동화되면서 발생하는 오류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업체들은 리콜로 입는 유·무형의 손해가 크기 때문에 제조공정에서부터 오유를 줄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리콜 시작은 편지 통보부터=자동차 리콜이 진행되는 과정은 일단 회사가 리콜 사실을 알리는 것부터 시작된다. 루트원 오토몰 정태용 매니저는 “전반적인 리콜 과정은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일단 회사에서 해당 모델을 구입한 고객들의 정보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편지로 통보하는 것이 시작이다. 회사에서 안내하는 내용에 따라 딜러 측에 약속을 정하고 수리를 받으러 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리콜 내용도 다양하다. 30분 정도면 간단하게 고칠 수 있는 것부터 수리에 며칠이 걸리는 것까지 천차만별이다. 수리가 하루 이상 걸릴 때는 워런티에 따라 해당 고객에게 필요하면 렌터카를 제공하게 돼 있다. 운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리콜 관련 주요 사항들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Q: 리콜 차량은 회사로부터 편지를 받아야 고칠 수 있나. A: 회사에서도 해당 모델 소유주에게 편지를 보내지만 딜러를 방문하면 일단 리콜 여부부터 확인하기 때문에 편지를 받지 못했다고 해도 딜러에서 수리할 수 있다. Q: 리콜 수리가 하루 이상 걸리면 렌터카를 제공해주나. A: 리콜 차량을 고치는 데 하루 이상 걸리게 되면 일단 딜러에서 렌터카를 제공해주고, 딜러는 본사에 경비를 청구하게 돼 있다. Q: 리콜 차량은 구매계약을 취소할 수 있나. A: 리콜 차량 뿐만 아니라 모든 차량이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계약금을 냈더라도 차량을 인도받기 전까지는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단 계약한 차량을 고객의 요구에 따라 개조한 경우에는 불가능하다. Q: 리콜 차량을 다른 차로 바꿀 수 있나. A: 리콜 차량은 무상으로 수리를 해줄 뿐이다. 다른 차종으로 교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법적으로 교환해줘야 하는 의무는 없다. Q: 리콜 차량이 수리에 들어가면 다른 부분도 서비스해 주나. A: 일부 고객들은 오일체인지 같은 것을 무료로 서비스해 주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전적으로 리콜 사유에 해당하는 부분만 수리해 준다. Q: 리콜된 차량은 단종시키거나 엄청나게 싸게 팔기도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A: 근거 없는 얘기다. 리콜 차량이라고 싸게 팔거나 하는 일은 없다. 미판매 차량의 경우에도 리콜 원인을 고쳐서 정상대로 판매한다. 단 회사 전략에 따라 해당 모델 판매를 위해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경우는 있다. 미국인 절반 “도요타 못믿겠다”…리콜 사태 대처 늦어 불신 자초 USA투데이·갤럽 조사 미국인들의 절반 이상이 도요타가 최근 리콜 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와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지난 주말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5%가 도요타가 안전 문제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미국인 3명 중 1명은 현재 도요타 자동차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도요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드러내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도요타가 안전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미국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202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

2010-03-02

도요타 이번엔 엔진오일 호스 결함…93만여대 수리 결정

도요타 자동차는 미국에서 도요타 차량 93만3800대에 대해 오일 호스 수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도요타 자동차는 이날 자동차 딜러들에게 보낸 문서에서 V6 엔진을 장착한 캠리 아발론 RAV4 렉서스 등 일부 모델의 엔진 오일 호스 고무 부분에 구멍이 생겨 오일 누수와 엔진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리 프로그램 대상 모델은 캠리 2007~2010년 아발론 2005~2009년 RAV4 2006~2009년 렉서스 ES 350 2007~2008년 RX350 2007~2009년 등이다. 오일 호스 결함 여부는 비정상적인 엔진 소음이나 오일 경고등의 깜빡거림 등으로 알 수 있다. 대상 차량 소유자들은 2013년 3월31일까지 도요타 자동차 대리점에서 오일 호스를 교체받을 수 있으며 수리는 무료로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도요타 자동차는 수리 프로그램 시행을 연방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통보했으며 대상 차량 소유자들은 우편으로 이를 통보받게 된다. 브라이언 라이언스 도요타 대변인은 일부 모델의 오일 호스 문제는 안전성 문제가 아니며 리콜 대상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이날 제네바 오토쇼도 뒤로 하고 중국을 방문해 고객들에게 차량결함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장열 기자

2010-03-01

“도요타 그래도 끄떡없다”…주류 언론들 ‘지금이 구입 적기’ 보도

'도요타는 여기서 꺾이지 않는다?' 사상 초유의 리콜 사태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도요타 자동차가 반격을 시작한 것일까. 최근 미국 언론에서는 지금이 리콜 사태로 가격이 떨어진 도요타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적기일 수 있다는 기사를 연일 내보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지금이 도요타를 살 수 있는 적기인가’라는 해설 기사를 내보냈다. 타임스는 지난 1월 도요타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16%나 감소했다며 2월 들어 소비자들이 쇼핑 리스트에서 도요타를 배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도요타가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빼앗긴 고객들을 되찾으려고 시도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선 전국적으로 최대 1000달러의 캐시백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시작한 것이 첫번째 이유다. 뉴욕 일원에서는 소형 컴팩트카인 야리스의 경우에도 1000달러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0%~2.9% 이자율 프로그램을 예전보다 더 장기간 시행하고 있는 것도 매력이다. 크레딧 점수가 적어도 670점 이상이면 적용받기 때문에 과거보다 훨씬 수월해졌다. 이와 함께 자동차 전문 사이트 켈리블루북(KBB) 등에서도 도요타 신형·중고차 가격이 최고 5%까지 떨어져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뉴저지에서 발행되는 일간신문 레코드지는 더 노골적이다. 최근 관련 기사 도입 부분에 ‘도요타 차를 살 좋은 시점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놓고 스스로 ‘맞다(Sure)’라고 답을 내놓기까지 했다. 역시 도요타의 각종 모델이 사상 최대로 가격이 떨어진데다 0% 이자율 프로그램 등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준다는 게 그 이유다. 중고차 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300~600달러 하락했다는 점도 들었다. 이런 가운데 도요타 딜러들은 고객들이 곧 되돌아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의 ‘파크웨이 도요타’ 세일즈맨 케빈 이씨는 “도요타를 사본 고객들은 여전히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조만간 여론이 수그러들면 판매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본다. 도요타 차를 사려는 고객들은 단지 잠시 움츠리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고객들은 여전히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요타 캠리를 사려고 했다는 이진영(36)씨는 “이번 사태로 도요타에 대한 ‘절대 신뢰’는 깨졌지만 다른 회사 차량을 사는 것도 꺼려진다”며 “그냥 당분간 지켜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도요타가 각종 언론매체에 막대한 양의 광고를 퍼붓고 있고, 지난 24일 일본 본사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까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전세를 역전시키려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0-02-26

전신마비 피해 최혜연씨 '13년째 법정투쟁'…"도요타 또 발뺌해도 싸움 계속 할 것"

"도요타가 다시 발뺌을 하더라도 싸움을 계속할 것입니다." 도요타 자동차의 결함 의심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한인여성 최혜연(50.사진)씨〈본지 2월25일자 A-6면>는 13년째 외로운 진실규명 노력을 하고 있다. 24일 열린 도요타 청문회장에서 자신의 사례가 거론돼 관심을 얻자 지금까지의 노력이 빛을 볼지 모른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최씨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청문회를 통해 '나도 할수 있구나'하는 희망을 얻었다"며 "이번 일을 통해 좋은 일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청문회가 있은 뒤 많은 한인들로부터 격려 전화를 받았다"며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피해자들도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한편으로는 도요타측이 13년간 지속해 온 주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13년동안 왕래한 서류에도 그들은 필사적으로 '운전자 과실'이라고 우겼기 때문이다. 최씨는 "이번에도 자신들의 과실이 아니라고 발뺌을 하더라도 크게 실망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실을 밝힐 때까지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에 보도되는 도요타 리콜 사태를 보며 13년동안 도요타와 싸움을 하고 있는 최씨는 누구보다 많은 만감이 교차한다고 설명한다. 최씨는 "13년동안 나에게 던진 도요타의 많은 위협과 거짓말은 오늘의 사태를 야기하기에 충분했다"며 "인과응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번 청문회에서 공화당의 댄 버튼(인디애나) 의원은 13년 전 최씨가 당한 교통사고 사례를 도요타 아키오 사장에게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

2010-02-25

“도요타 리콜 사태는 인과응보”

"도요타가 다시 발뺌을 하더라도 싸움을 계속할 것입니다.” 도요타 자동차의 결함 의심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최혜연(50)씨는 13년째 외로운 진실규명 노력을 하고 있다. 24일 열린 도요타 청문회장에서 자신의 사례가 거론돼 관심을 끌자 최씨는 지금까지의 노력이 빛을 볼지 모른다는 새로운 희망에 차 있다. 최씨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청문회를 통해 ‘나도 할수 있구나’하는 희망을 얻었다”며 “이번 일을 통해 좋은 일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청문회가 있은 뒤 많은 한인들로부터 격려 전화를 받았다”며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피해자들도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한편으로는 도요타측이 13년간 지속해 온 주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13년동안 왕래한 서류에도 그들은 필사적으로 ‘운전자 과실’이라고 우겼기 때문이다. 최씨는 “이번에도 자신들의 과실이 아니라고 발뺌을 하더라도 크게 실망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실을 밝힐 때까지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에 보도되는 도요타 리콜 사태를 보며 13년동안 도요타와 싸움을 하고 있는 최씨는 누구보다 많은 만감이 교차한다고 설명한다. 최씨는 “13년동안 나에게 던진 도요타의 많은 위협과 거짓말은 오늘의 사태를 야기하기에 충분했다”며 “인과응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번 청문회에서 공화당의 댄 버튼(인디애나) 의원은 13년 전 최씨가 당한 교통사고 사례를 도요타 아키오 사장에게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

201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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